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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 호텔 객실 원가의 배신 — 아는 놈은 우라야스 안 간다

마쿠하리 M비즈니스호텔과 우라야스 S러브호텔, 객실요금이 1만2천 엔으로 똑같다면 사장 통장에 들어가는 금액은 어디가 더 클까?

## 고정비의 덫은 겉모르고 들어간다

둘 다 1만 엔대 객실이지만 원가 구성이 아예 다르다.

M호텔은 주중 비즈니스 수요를 타겟으로 잡는다. 건물 임대료와 프론트 인건비가 고정비의 45%를 잡아먹는다. 24시간 운영하려면 3교대가 필요하니까. 반면 S호텔은 자동 체크인 기계와 무인 운영이라 인건비 부담은 적다.

하지만 S호텔의 덫은 따로 있다. 객실당 감가상각비가 어마어마하다. 대형 스파 욕조, 65인치 TV, 리클라이닝 소파를 떼우려면 7년 감가로 들어간다. 변동비에서도 차이가 난다. M호텔 세탁비는 침대 시트에 일반 타올이라 400엔 남짓. S호텔은 대형 타올에 잠옷까지 포함하면 800엔은 기본이다.

## 플랫폼 수수료라는 이름의 세금

무엇보다 큰 차이는 예약 플랫폼에 대응하는 방식에서 나온다.

M호텔은 주중 수요가 안정적이라 공식 사전 예약 비중이 30% 정도 나온다. 그런데 S호텔은 주말 성수기 수요를 잡기 위해 Booking.com이나 특정 예약 앱에 적극적으로 물량을 푼다. 고객이 결제한 1만2천 엔에서 플랫폼 수수료 15~20%가 먼저 떨어져 나간다.

거기에 객실 정리하는 외주 용역비가 추가로 빠진다. 세탁, 광열비, 아메니티 다 빼고 나면 S호텔의 객당 실질 마진은 고작 20~25%까지 떨어질 수 있다. M호텔은 주중에 30~35%를 꾸준히 가져간다.

## 방 안에서 바로 체크할 수 있는 세 가지

S호텔에 가면 딱 세 개만 확인해라. 그걸로 원가 구조가 읽힌다.

1. 프론트에 사람이 있나, 기계인가. 인건비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바로 보인다.
2. 어메니티 브랜드가 POLA인가, DHCLiebe인가, L'Occitane인가. 변동비 상한선을 알 수 있는 지표다.
3. 체크인할 때 호텔 앱을 깔라고 권유하는가. 이건 플랫폼 수수료에 치를 떨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공식 채널로 끌어오려는 필사의 몸부림이다.

요즘 치바 여행 안내 커뮤니티 보면 '우라야스 러브호텔은 돈 값 한다'는 리뷰가 많다. 고객 입장에서는 맞는 말이다. 객실이 확실히 좋으니까. 근데 사업 관점에서 보면 저 퀄리티를 유지하는 원가 구조가 얼마나 취약한지 드러난다. 주말 사흘 벌어서 주중 나흘 고정비를 메꾸는 구조는 현금 흐름이 몹시 불안정하다.

## 이 분석이 무조건 통하는 건 아니다

이게 절대 '러브호텔 망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마쿠하리 국제전시장에서 큰 행사라도 터지면 S호텔도 잠시 마진율 70%를 찍는다. 반대로 경기 침체에 접어들면 M호텔은 단체 수요가 뚝 끊겨서 순식간에 적자로 돌아선다.

중요한 건 순간 마진이 아니라 고정 수요와 변동 수요의 밸런스다. 객실 원가 분석의 목적은 '이 방이 지금 비싼지 싼지' 판단하는 게 아니다. '이 사업 구조가 1년 내내 버틸 수 있느냐'를 가르는 기준점을 찾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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